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淸操한 素心
소야 권의석
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추슬러
청조한 한 송이 꽃을 피우고
단아하게 앉아서 임을 기다립니다.
헤아릴 수 없이 맑은 純粹한 素心
混濁한 세상을 초연하게 지키듯
산하를 내려다보는 고고한 자세
순백의 혀끝에 맺힌 이슬을 삼키며
임을 기다립니다. 때를 기다립니다.
※ 요즘은 보춘화라 불리는 한국자생춘란이 꽃을 피우는 계절이랍니다.
심심 산중에 란 꽃 중의 으뜸이자 純粹의 상징인 소심화가 순백의
마음을 열고 단아하게 피어있는 모습이 혼탁한 세상을 비웃기라도
하듯이 내려다보는 고고한 자세가 우리의 마음을 부끄럽게 하네요.
언제나 맑고 깨끗한 세상이 올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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